부산시 기장군
단독주택
부산시
Busan, Korea
WITH YANG JIEUN
사진 : 나르실리온, 김용순
위치 :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용도 : 근린생활시설(사무소)
대지면적 : 681.00㎡
건축면적 : 116.64 ㎡
연면적 : 142.28 ㎡
규모 : 지상 2층
자연 속의 집 (A House in Nature)
한국의 해안 산지 지역인 기장에 위치한 이 주택은 소나무 숲의 가장자리에 자리하며, 멀리 펼쳐진 산 능선을 조망할 수 있는 대지에 계획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작은 규모의 주택이 주변 자연환경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면서도 차분하고 아늑한 주거 환경을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주택은 대지의 자연스러운 경사를 완만하게 조정한 석축 테라스 위에 배치되었다. 건물을 지면에서 약간 들어 올림으로써 숲과 산을 향한 개방적인 조망을 확보하는 동시에, 인접 도로로부터의 프라이버시도 자연스럽게 확보하였다.
가장 특징적인 건축 요소는 주 생활 공간을 구성하는 복층 높이의 박공지붕 커튼월이다. 이 대형 유리 입면은 주변의 소나무와 하늘을 하나의 살아있는 풍경화처럼 담아낸다. 높은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은 하루 종일 벽과 계단 위를 따라 이동하며, 실내의 분위기를 끊임없이 변화시킨다.
박공지붕과 커튼월이 만들어내는 수직적 공간감은 비교적 작은 건축 규모 안에서도 넓고 개방적인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각 층을 시각적으로 연결하며, 주변 자연 풍경을 실내 깊숙이 끌어들인다.
외부에는 넉넉한 테라스와 야외 공간을 마련하여 생활 영역을 자연으로 확장하였다. 거주자는 이 공간을 통해 숲의 풍경과 바람, 그리고 계절의 변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으며, 건축과 자연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생활 방식을 누릴 수 있다.
이러한 접근은 자연을 풍경으로 담아내고 일상이 자연과 긴밀하게 호흡하도록 계획된 한국 전통 건축의 공간적 감수성과도 맞닿아 있다.
이 주택은 강한 형태적 제스처를 드러내기보다 절제된 흰색 매스와 단순한 박공지붕을 통해 주변 마을 주택들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결과적으로 건축은 스스로를 드러내기보다 빛과 풍경, 그리고 일상을 담아내는 차분한 프레임이 된다.